지난 25일 나사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 이하 제임스 웹)으로 찍은 토성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제임스 웹이 목성, 해왕성, 천왕성에 이어 촬영한 마지막 목성형 행성입니다. 목성형 행성이란 목성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행성으로 기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임스 웹의 NIRCam(근적외선 카메라)는 인간이 볼 수 없는 빛인 적외선 영역을 촬영합니다. 이 때문에 인간이 볼 수 있는 빛인 가시광의 친숙한 모습과는 다른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카시니호가 토성을 공전하며 그 대기를 자세히 관측한 바 있지만 제임스 웹의 주 파장대인 3.23 마이크로 영역에서 이처럼 선명하게 관측한 것은 처음입니다.
토성의 대기에는 많은 메탄가스가 존재하는데 이는 태양 빛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적외선 영역에서 사진과같이 어둡게 관측됩니다. 반면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고리는 많은 빛을 반사 시키며 밝게 빛납니다. 나사는 대비가 극명한 이 모습을 제임스 웹이 잘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토성의 가장자리가 밝은 이유는 높은 고도의 대기에 있는 메탄이 빛을 흡수한 후 다시 방출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거나 전리층의 삼중수소이온(H3+)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성은 북반구를 기준으로 현재 여름을 지나고 있으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북극의 에어로졸이 영향을 받아 극 부분이 어둡게 보인다고 설명을 덧붙혔습니다.
토성의 왼쪽에는 위성인 디오네, 엔셀라두스, 테티스가 함께 찍혔습니다. 최근 나사는 제임스 웹을 통해 엔셀라두스에서 뿜어져나오는 물기둥을 관측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