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항천국(CNSA)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무사히 달의 뒷면에 착륙한 데 이어, 성공적으로 달의 시료를 채취하여 지구로 오는 귀환을 시작했습니다.
당국은 창어 6호의 상승선이 달 토양 샘플을 싣고 6월 3일 월요일 23:38 GMT에 달 표면에서 이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달 착륙선에서 분리된 상승선은 달 궤도로 진입해 달 주변을 돌고 있던 궤도선과 도킹했으며, 때 샘플은 재진입 캡슐에 옮겼습니다. 이후 궤도선은 지구로 돌아와 캡슐을 6월 25일 내몽골 사막에 착륙시킬 계획입니다.
창어 6호는 달의 남극에 위치한 거대한 크레이터인 “에이트켄 분지”에서 활동했으며 이곳은 달 뒷면 뿐만 아니라 태양계를 통틀어 가장 큰 크레이터 중 하나입니다. 이 곳에서 이틀 간 머무르며 암석과 토양을 약 2kg가량 수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계 팔과 드릴 등을 이용했습니다.
중국은 달 뒷면에 착륙한 유일한 국가입니다. 2019년에 창어 4호를 착륙시킨 이후 현재까지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CNSA는 이를 달 탐사 역사상 전례 없는 업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항상 지구 반대편을 보고 있는 달의 뒷면은 거리상으로 더 멀 뿐만 아니라 앞면에 비해 크고 깊은 크레이터가 많은 지형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더불어 임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통신입니다. 달의 뒷면에 있는 창어 6호와 지속적으로 통신을 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띄우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달 뒷면의 토양 샘플을 무사히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을 연구할 기회입니다. 과학자들은 달 뒷면의 토양이 앞면과 매우 다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과학자들은 달의 가장 오래된 암석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샘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가장 먼저 샘플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달의 남극은 떠오르는 달 탐사 지역으로 많은 나라들은 이 지역에서 얼음이 있을 가능성을 보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면 달의 기지를 건설하는 등 인류의 달 진출에 도화선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무인 임무를 통해 달에 물이 있는지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베이스캠프의 건설이 가능한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톈궁(천궁)과 같은 우주 정거장을 건설한 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 달에 중국 우주인을 보내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2020년 창어 5호를 통해 달의 앞면인 폭풍의 대양에서 1.7kg의 토양 샘플을 채취한 바 있습니다.
한국 역시 지난 2022년 다누리호를 발사하며 본격적으로 달 탐사 대열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