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부러져도, 넘어져도 ‘오디세우스’ 달 탐사선은 성공했다.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의 모습. 왼쪽의 다리 하나가 부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Intuitive Machines

지난 달 일본의 달 착륙선 ‘SLIM(슬림)’이 달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Intuitive Machines)에서 개발한 달 착륙선 ‘Odysseus(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지난 2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이륙하여 같은 달 22일 오후 5시 24분 경 달 남극 근처의 ‘Malapert A’ 분화구 지점에 착륙하였습니다. 이는 최초로 민간 기업이 달 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상업적 우주 개발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디세이의 달 착륙은 ‘완벽’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기존 예측했던 속도보다 빨리 하강하며 다리가 하나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사의 경영자 스티브 알테머스(Steve Altemus)는 예상보다 세게, 또 살짝 미끄러지며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리가 하나 부러지긴 했지만 착륙선을 보호하는 원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오디세우스 착륙선은 달 표면에 안착했을 당시에는 똑바로 서있었으나 엔진이 꺼지며 중심을 잃고 몸체가 한쪽으로 넘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30도 각도로 기울어진 태양 전지판이 충분한 양의 태양 빛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었고 일부 안테나 역시 지면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따라 신호가 달 표면에서 반사되며 오디세우스와 지구의 교신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신호를 분석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협시야각 카메라로 촬영된 오디세우스 착륙선의 모습. 기체가 기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ntuitive Machines

인튜이티브 머신 사의 오디세우스 달 착륙선에는 ‘엠브리-리들 항공 대학교’의 Eagle Cam(이글 캠)을 포함한 6개의 민간 부분 탑재물이 실려 있습니다. 이글 캠은 원래 착륙 직전 사출되어 착륙선의 착륙 모습을 담을 예정이었으나, 하강 중 생긴 오류로 인해 착륙 이후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오디세우스 착륙선은 달의 남극 지역에서 14일간의 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후 달에 낮이 찾아왔을 때 다시 깨어나 지구와 교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달 착륙선 슬림은 지난 1월 말 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넘어지며 배터리 문제가 생겼으나 보름 후 달의 낮이 찾아오며 성공적으로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작성 : 별바다신문 이봄 교육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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